저의 고향이 바로 태안입니다. 그동안 대학, 군대, 그리고 병원생활까지 4년간 태안을 떠나있었습니다. 그사이 태안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안면도를 비롯한 태안 전역이 관광화가 진행되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아주 활기차 졌더군요.

 하지만 그 활기참을 시들어버리도록 만든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유조선 원유 유출사건입니다. 저는 직접적으로 태안에 다녀가지도 못했고 자원봉사도 하지 못했습니다. 제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것이죠. 하지만 마음만은 정말 슬펐습니다. 내가 고향인 태안을 위해 아무런 것도 할수 없다는 것에 너무나 비참하더군요.
 제 동생은 대학교 방학기간동안 계속 방제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동생의 말에 따르면 메스컴에서 한참 떠들어 대던 만리포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정말 금방 깨끗해 졌다고 합니다. 물론 겉보이기만 그런것이죠. 해변가의 모래를 퍼올리면 그 속에 스며들었던 기름이 심한 악취를 낸다고 합니다. 모래를 퍼올리고 흡착포로 스며든 기름을 흡수하고 다시 퍼올리고 흡수하고.. 이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깨끗해 보일지 몰라도 여름이 되면 모래사장의 온도가 올라갈것이고 그렇게 되면 분명 스며들었던 기름의 악취가 올라올 것입니다.

 혹시나 메스컴을 통하여 사람들이 보시면 태안 정말 깨끗해 졌구나 하며 봉사활동 계획을 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것입니다. 하지만 메스컴은 메스컴일 뿐입니다. 메스컴에서 찾아가지 않는 곳. 즉 차량이 접근하기 힘든곳이나 배를타고 이동해야하는 섬에는 아직도 원유유출 초기와 다를바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위에는 원유가 덕지덕지 들러붙어 닦아도 닦아도 지워지지 않고 다시 물이 들어오면 더 많은 기름이 밀려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수 김장훈씨가 태안 자원봉사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찡해집니다. 자신은 불면증에 시달려 밤에는 잠도 못자는 생활을 하면서도 태안을 위해 그렇게 많은 노력을 하는것을 보고 진정한 천사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김장훈씨처럼 많은 희생을 해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태안에 조금더 관심을 갖고 태안을 아주 나쁘게만 생각할것이 아니라 지금이던 아니면 여름이 되던 태안을 찾아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수 있는 멋진 분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릴것이 있습니다. 태안에서 잡아온 해산물을 보면 거부감이 들어 먹기를 꺼려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태안에서 잡아올린 해산물들은 기름으로 얼룩진 해변에서 잡아올린것이 아닌 원유 유출과 직접적으로 피해가 없을 바다에서 잡아 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태안에서 판매하는 해산물도 안전을 위해 동해안에서 잡아온것도 있다고 합니다. 태안에서 판매하고 태안에서 잡아올린 해산물은 안전성 검사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고 하니 안심하고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작 너는 하지도 않아가면서 다른사람들에게만 도와달라 하는것 아니냐?', '너무한다.', '개인주의적이다!' 등..
어떻게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저는 조금 몸이 불편합니다. 1년전 사고를 당했거든요. 그래서 휠체어를 타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당장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줄수도 있겠지만 조금만더 제 몸을 추스리고 나서 조금더 큰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자신에게 있어서도 그리고 태안에 있어서도 조금이나마 나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조금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을 모든분이 다 읽고 생각하여 주시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글을 읽어주신분중 단 한분이라도 조금이나마 태안에 대해서 생각하여 주신다면 더 밝은 태안이 될수 있을것이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있을것입니다


 당신의 손 하나의 도움은 미약할지 몰라도 대한민국에는 많은 손길이 있습니다. 그 손길로 인하여 태안의 바닷가에 행복함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P.S ) 태안을 찾아 많은 도움을 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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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태안읍사무소 장애인 화장실 관리실태에 관한 글을 포스팅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 주셨고 댓글을 달아주셨더군요. 이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그 글에 달린 댓글중에는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댓글이 있는 반면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악성 댓글도 있었습니다. 저는 장애인 화장실이 잘못 관리되고 있는 실태를 알리고 개선방향을 모색하고자 올린 순수한 포스팅이였는데 악성 댓글로 인해 그 의미가 사라지지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중 dsd님이 남긴 댓글(http://www.ttacom.net/71#comment517344)에 대한 악성 댓글이 특히 많았습니다. dsd이 일부 비장애인들이 장애인 차량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오해를 하셔서 남긴 비판글이였는데 dsd님이 조금 생각을 잘못했다 뿐이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dsd님이 실질적으로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장애인의 생활을 알지못해서 생긴 이 실수는 조금만 더 장애인들의 생활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이해했었다면 그런 댓글은 쓰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그 댓글에 남긴 댓글들을 보면 dsd님에게 너무도 심한 말을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dsd님 같은 댓글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잘못 알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알아가고 조금이나마 장애인들의 생활을 듣고 이해할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오해로 인한 글에는 악성댓글을 달아주기 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이해할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악성 댓글중에는 dsd님에게 장애인의 고충을 이해하라며 사고가 나서 휠체어를 타보라고 하신 분들도 계시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휠체어를 타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더욱 커다란 상처주는 것과 같습니다. 휠체어 장애인들은 누구에게 잘못을 해서 벌을 받은것도 아니며 휠체어 장애인의 고충을 이해하기 위해 사고를 당한것도 아닙니다. 불의의 사고, 질병 혹은 선천적인 장애로 인하여 조금 다르게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휠체어를 타는것이 마치 벌을 받는 것 처럼 생각하지 마시고 타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생활방식과 다르게 생활하는 것처럼 장애인들도 조금 다르게 생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윤님이 남기신 댓글(http://www.ttacom.net/71#comment517889)이 생각납니다.
 '세상에 단 한사람이 장애인이라고해도 바꿀껀 바꿔야합니다. 누구든지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우리는 모두 "예비장애인"비장애인입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댓글이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듭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므로 화질이 좋지 않아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일자 : 2007년 12월 21일
장소 :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태안읍사무소 민원실 장애인 화장실

 2007년 12월 21일. 장애등록을 위해 읍사무소를 찾았습니다. 사고후 10개월만에 오게된 고향이여서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태안읍사무소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바로 장애인 화장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너무나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어쩜 이럴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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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화장실 푯말을 보고 너무나 급했기 때문에 불이나게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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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시골 읍사무소라 그런지 문이 일반 철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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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불을 켜니 심한 악취가 났습니다.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화장실에서 어떻게 그런 악취가 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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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의 원인을 알아보고자 문을 들어선 저는 문옆에 가득히 쌓인 쓰레기 봉투를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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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봉투에 잘 넣어서 보관(?)하신 곳이 장애인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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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변기는 이용할수 있게 해뒀더군요. 어쩔수 없이 악취나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해결했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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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는 사용불가?
쓰레기 더미로 휠체어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두었습니다.
손도 씻지 말라는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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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쓰레기 더미를 보면서 한숨밖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태안에는 장애인이 편히 이용할수 있는 화장실이 없는것입니까?
심한 악취와 함께 너저분하게 쌓여있는 쓰레기 봉투가 저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법률에따라서 어쩔수 없이 만들어놓은 장애인 화장실과 화장실을 쓰레기집합소로 이용하는 태안읍사무소.
아무리 적은 사람들이 이용하더라도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추가글 >

 이 글 하나로 많은 분들이 다녀가고 댓글도 남겨주신점 대단히 감사합니다. 우선 한가지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저 또한 척수손상으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휠체어 장애인의 생활에 대해 다른 분들보다 많은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점 이해하시고 저의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sd님께서 생각하신 사항에 대해서 조금 추가적인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장애인 화장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애인 화장실은 편의시설입니다. 장애인 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한 노약자나 임산부 등 우리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인 것입니다. 다만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의 경우에는 그만큼의 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용변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법률로 제정해 두고 설치를 하도록 한 것 입니다. 꼭 장애인만 사용하게 규제되어 있는 것은 아니므로 부디 혈세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약 보호자가 동승해 있는 휠체어 장애인이라면 어느곳에서나 차에서 내려 이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휠체어 장애인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반 주차장의 경우에는 주차 후 휠체어를 내릴공간이 확보가 되지 않습니다. 일반인도 겨우 걸어갈수 있는 정도로 좁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 휠체어 장애인들을 위해 따로 주차공간을 마련해 준 것입니다. 이러한 특이성 때문에 주차구역은 화장실과는 다르게 장애인 전용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주차하는 사람을 보면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이는 분이 많은데 이런경우는 아마도 대부분 본인의 장애로 인한 차량이 아니고 배우자 혹은 가족의 명의로 되어있는 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일겁니다. 물론 저 또한 그런 상황을 여러번 목격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수 장애인 때문에 다수가 피해를 보신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소수의 개인주의적 사람들때문에 장애인들이 피해를 볼수도 있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dsd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직접적으로 장애인의 생활을 보지 못해 장애인 및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장애인들의 생활하기에는 우리나라의 장애인 복지정책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장애인 및 장애인을 위한 복지정책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마시고 좀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느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코'님의 의견에 따라 '장애우'표현을 '장애인'으로 수정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Society | Posted by TTacom.NET 2008/03/0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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